
FC서울이 ‘사이타마 참사’에 울었다.
FC서울이 2월 28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에서 2-5로 대패했다.
사이타마 스타디움은 2010년 국가대표 한일 평가전에서 박지성(36ㆍ은퇴)이 상대 수비를 잇달아 제치고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그물을 가른 뒤 원정 관중석을 조용하게 응시하는 이른바 ‘산책 세리머니’로 깊은 인상을 남긴 장소다. 이번에도 좋은 기운을 받아 승리를 노렸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서울은 전반 9분 무토 유키(29)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11분, 15분, 21분, 45분 등 전반에만 5실점하며 무너졌다. 박주영(31)이 전반 14분 프리킥으로 1골을 만회했고 데얀(35)이 후반 추가기간 1골을 보탰지만 한 번 뒤집어진 경기 흐름을 바꾸기는 역부족이었다.
K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서울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더구나 3ㆍ1절을 하루 앞두고 당한 참패라 더 충격이 크다. 지난 21일 상하이 상강(중국)과 홈 1차전에서 0-1로 졌던 서울은 2연패로 조별리그 통과도 불투명해졌다.
울산 현대는 안방에서 승전보를 전해왔다.
울산은 같은 시간 브리즈번 로어(호주)와 E조 2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김인성(28)과 오르샤(25)가 2골씩 터뜨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코바(29), 이종호(25)가 각각 1골을 보탰다. 울산은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당했던 1차전 패배(0-2)를 만회하며 1승1패가 됐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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