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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당“총리 먼저 바꿨어야” vs 민주“탄핵까지 못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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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당“총리 먼저 바꿨어야” vs 민주“탄핵까지 못 왔다”

입력
2017.02.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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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연장 무산 놓고 때아닌 책임공방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정책공간 국민성장' 회원의 날에 참석하여 회원들이 만든 정책제안서를 받아들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정책공간 국민성장' 회원의 날에 참석하여 회원들이 만든 정책제안서를 받아들고 있다. 뉴시스

특검 연장 무산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28일 책임 공방전을 벌였다. 지난해 탄핵정국에서 ‘선(先)총리 교체, 후(後) 탄핵’을 주장했던 국민의당은 특히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공방전은 당 대표 간 신경전으로 번졌다. 야4당 대표가 특검법 직권상정을 포함한 황 권한대행 탄핵 공조 여부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선공에 나섰다. 그는 “우리는 이런 사태를 처음부터 예상했기에 선 총리, 후 탄핵을 요구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탄핵이 어렵다고 하고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이것을 거부한 것은 참으로 잘못된 일"이라며 "거부하신 분들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고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했다.

그러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즉각 반발했다. 추 대표는 "당시 대통령은 총리에 대해 어떠한 권한을 이양한다는 말도 하지 않았는데 총리에 대해 서로 정치권 잿밥 놀음을 했다면 탄핵 국면까지 끌고 갈 수 없었을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에 박 대표는 재차 언성을 높이며 "남 탓이 아니다. 자기 탓이다. 국민의당과 제가 선 총리 대안을 제시했다"며 "그렇지만 당시 모 대통령 후보는 혁명적 상황의 청소 운운하면서 거절했기 때문에 오늘을 예측하지 못한 것"이라고 끝까지 문 전 대표의 책임론을 부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이날 취재진과 만나 “문 전 대표의 설명과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싱크탱크 ‘국민성장’ 회원의 날 행사 이후 취재진과 만나 “당시 선 총리 임명 제안은 탄핵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로 제안된 것”이라며 “그 논의에 야당이 들어섰다면 탄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고 탄핵됐더라도 더 늦어졌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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