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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삼성 떠나는 ‘2인자’ 최지성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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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삼성 떠나는 ‘2인자’ 최지성은 누구

입력
2017.02.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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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최측근으로 ‘삼성의 2인자’로 불렸던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28일 미래전략실 해체와 함께 사임했다. 최 부회장은 고문 등 보직 없이 삼성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1977년 삼성물산에 입사하면서 ‘삼성맨’이 된 지 40년 만이다. 이건희 회장 시절에 승승장구한 최 부회장이 삼성을 떠나면서 삼성의 ‘세대 교체’가 공식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부회장은 강원 삼척시 출신으로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삼성물산 잡화수출부 잡화과로 입사한 뒤 1979년까지 유럽지부에서 근무를 하며 잡화 수출에 집중했다. 1985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1인 사무소장으로 일하며 유럽에서 반도체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최 부회장을 두고 ‘홀홀단신으로 알프스 산맥을 넘으며 삼성 반도체의 유럽 진출을 견인했다’는 평가는 여기서 나왔다.

1991년에는 삼성 반도체의 유럽 진출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반도체 기흥관리팀장으로 승진, 국내로 복귀했다. 이후 반도체판매사업본부 메모리 수출담당, 삼성그룹 비서실 전략 1팀장 등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1994년에는 삼성전자 반도체판매본부 메모리판매사업부장을 역임했고 1998년에는 디스플레이사업부장, 2001년에는 디지털미디어 총괄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2003년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부사장으로 근무했으며 2007년 삼성전자 DMC부문 사장 겸 대표이사 사장, 2012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근무하며 역량을 발휘했다. 2013년에는 삼성전자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뒤 미전실을 이끄는 업무만 맡아왔다.

하지만 그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에게 삼성그룹차원에서 대규모 지원을 하는 데 앞장섰다는 의혹을 받고 특검에 의해 기소됐다. 앞서 최 부회장은 특검 수사의 압박 등으로 인해 미전실 해체와 함께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이 26일 오후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이 26일 오후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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