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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슘, 리튬, 니켈 등 비철강 투자 확대 새 도약 불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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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슘, 리튬, 니켈 등 비철강 투자 확대 새 도약 불당겨

입력
2017.02.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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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산업별 대표기업과 손잡고 비철강 신사업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권오준 회장 취임 후 지속된 그룹 구조재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글로벌 철강산업 위기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의 철강 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어 비철강 신사업 부문 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엔진을 육성하려는 의도이다.

”이것이 첫 국산 탄산리튬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2월 7일 초도 생산된 탄산리튬 최종제품을 손에 들어보이고 있다.
”이것이 첫 국산 탄산리튬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2월 7일 초도 생산된 탄산리튬 최종제품을 손에 들어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 2일 임원인사에서 조직개편을 단행해 포스코 운영을 책임지는 COO(Chief Operating Officer, 철강부문장) 체제를 도입했다. 기존 철강 부문의 운영은 COO가 책임경영토록 하고, 권오준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비철강 부문 개혁 등 그룹경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대표적인 비철강 사업인 마그네슘판재, 이차전지 소재 등의 분야에서 삼성전자, LG화학, 쌍용차, 르노삼성자동차 등과 손잡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2017년형 ‘삼성 노트북9Always’에 자사 마그네슘 제품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노트북9’ 시리즈는 프리미엄 노트북 라인업으로, 2011년 듀랄루민(Duralumin) 소재를 적용한 이래 경량화와 내구성을 동시에 잡기 위해 메탈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실용금속 중 최경량 소재인 마그네슘 판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장거리 폭격기용으로 사용된 이래 최근에는 고강도와 경량이 생명인 고성능 스포츠카에 적용되고 있다. 포스코는 고유의 공정 기술로 이러한 특성을 더욱 향상시킨 에어마그네슘(Air-Mg) 판재를 개발, 2015년부터 양산·공급하고 있다.

최근 상용화에 성공한 고용량 양극재의 경우, 포스코는 2012년 7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공동으로 선양국 한양대 교수가 특허출원한 고용량 양극재 제조기술 ‘Gradient’를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해 지난해 10월 ‘PG(POSCO Gradient)-NCM(Nickel Cobalt Manganese)’을 개발하고, 올해 1월부터 LG화학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양극재는 이차전지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핵심 소재 중 하나로 리튬을 기본 원료로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섞어 제조한다.

2015년부터는 쌍용자동차의 ‘코란도C’에 국내 최초로 포스코의 마그네슘 판재를 적용한 스피커를 장착해 최고 수준의 사운드를 구현했다. 기본 오디오 사양으로도 같은 2000㏄급 SUV 차량에 적용된 6.5인치 종이스피커에 비해 음질이 크게 앞선다. 마그네슘 판재는 지금까지 알려진 스피커 진동판용 재료 중 가장 이상적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르노삼성자동차와 마그네슘 판재 차체 부품을 공동개발하고 ‘SM7’ 뒷좌석 시트와 트렁크가 맞닿는 부분에 적용하면서 차체 경량화에 크게 기여했다. 마그네슘 판재를 차체에 적용한 것은 세계 최초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기업설명회를 통해 올해 리튬, 니켈, 마그네슘, 티타늄 등 각종 신소재 사업에 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조원의 추가 투자계획을 잡았고, 이 중 4,000억원을 철강보다 더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신성장 사업에 투입할 것”이라며 “리튬, 니켈, 마그네슘, 티타늄 등을 투자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리튬, 니켈 등 ‘에너지 소재’는 포스코의 4대 중점 사업 중 하나다. 또 지난 7일 광양제철소에 리튬추출 공장을 준공했으며, 이를 향후 4만톤까지 늘려 국내 주요 대기업 고객사에 양산,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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