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지역 예술인 10명이 함께 기획하는 공동 감독 체제로 열린다. 그 동안 초청국가 1개 국만 참여하던 초대국가관은 10개국이 참여하는 세계관으로 확대 운영된다.
27일 청주공예비엔날레 D-200을 맞아 비엔날레조직위가 발표한 행사 계획에 따르면 10회째를 맞은 올해의 주제는 ‘Hands+ 품다’이다.
사람의 손으로 공예 이상의 것을 만들어가자(Hands+)는 의미와 공예로 지역 문화예술을 포용하고 세계시장으로 나아간다(품다)는 의도를 담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역 문화예술계의 참여가 크게 확대된다.
우선 외부 감독 영입과 총 감독제를 없앴다. 대신 지역에서 오랫동안 문화예술계를 이끌어 온 6개 분야 전문가 10명이 공동 감독으로 참여해 전시와 공연프로그램 기획을 맡는다.
공동 감독으로는 심만식·진운성·조용주(공연), 어일선·안은호(영상), 사윤택(미술), 박희선·심억수(문학), 김승근(건축), 송대규(기술)씨를 선정했다.
본전시인 기획전은 시각과 청각의 마술이라고 불리는 ‘뉴미디어 아트’를 통해 어렵게 느껴졌던 공예를 대중의 시선에 맞춰 풀어낼 참이다.
아울러 공연 문학 음악 등 다양한 장르와의 융합도 보여준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에선 단일 국가가 참여하던 초대국가관이 세계관으로 확대, 운영된다. 이 세계관에는 한국을 비롯해 스위스 핀란드 몽골 독일 일본 영국 대만 캐나다 이탈리아 등 10개국 작가들이 참여해 신작 300여점을 출품할 예정이다.
공예비엔날레 조직위는 행사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3월부터 매달 2회 많은 사람이 몰리는 장소나 대학가를 찾아가는 ‘주말공예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공예장터는 비엔날레 기간 거리마켓으로 전환돼 상시 운영한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인 이승훈 청주시장은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번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지역 통합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세계화도 이루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2017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9월 13일 개막해 10월 22일까지 40일 동안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부터 정식 행사 명칭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국제를 뺀 ‘청주공예비엔날레’로 변경됐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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