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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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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소환조사

입력
2017.02.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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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부실 경영에 대한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된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7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대우조선해양의 부실 경영에 대한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된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7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을 알면서도 방치하고 수조원을 지원해 산업은행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고발된 홍기택(65) 전 KDB산업은행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대우조선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7일 홍 전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을 상대로 대우조선의 부실한 재무상태와 회계사기(분식회계)를 알면서도 방치했는지, 부실 경영이 드러난 대우조선에 추가 자금을 지원한 배경 등에 대해 캐물었다.

홍 전 회장은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수장을 맡았다. 그는 2011년 산은이 실시한 대우조선 경영컨설팅에서 경영상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감찰제도 도입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2013~2014년 대우조선에 대규모 손실을 발생케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때 발생한 3조2,000여억원의 손실이 회계 처리된 2015년 적절한 조사 없이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대우조선에 4조2,000억원을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해 6월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와 민주노총은 “기본적인 기업 재무상태 점검도 하지 않고 대우조선에 대출해 산은에 2015년 6월까지 최소 2조728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며 홍 전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석달 뒤 금융소비자원 또한 그를 상대로 직무유기ㆍ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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