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문을 연 서울 중랑구 용마폭포공원 인공암벽장(중랑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 주말이면 암벽등반 동호인들로 붐비는 이곳은 월평균 1,000명이 찾는 지역 명소로 자리잡았다. 서울 최대 규모의 인공암벽장으로 경사가 완만한 초급 코스부터 중급ㆍ고급까지 갖춰져 있어 일반 시민부터 전문 선수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실내에도 암벽이 설치돼 있어 날씨, 계절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
서울 동북권 최대 규모인 노원구의 육사야구장도 사회인야구 동호인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육군사관학교와 노원구가 사용협약을 맺어 육사 내 유휴부지에 9,800㎡ 규모로 만든 야구장이다. 지난 11일 문을 연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동안 벌써 52개팀 500여명이 이용했다. 추운 날씨에다 야외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호응이 뜨거웠던 것이다.

서울시는 이처럼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994억원을 들여 25개 종목, 215개 생활체육시설을 만들었다고 27일 밝혔다. 24만7,000여㎡ 규모로, 축구장 23개 크기다. 시는 올해도 357억원을 투입해 17개 종목에 걸쳐 92개 생활체육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2018년까지 총 261개 시설을 신설하는 ‘체육시설 확충 5개년 종합계획’에 따른 것이다.
올해 새로 조성되는 시설은 신내차량기지 야구장·축구장, 중랑천변 국유지 국궁장·테니스장·농구장, 도림유수지 실내배드민턴장·인공암벽장, 안양천변 국유지 야구장·파크골프장, 고척돔 풋살장 등이다. 하천변 국유지나 유휴부지 등 공간을 발굴하고, 민간과 손잡아 재정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안준호 시 관광체육국장은 “체육시설 확충은 생활체육 참여에 대한 동기 부여와 기회를 확대하고, 스포츠 생활을 통한 미래 복지비용 절감으로 연결된다”며 “앞으로 유휴 부지를 적극 발굴해 많은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