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키 파울러./사진=PGA 투어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해가 될 수 있다."
미국 유력 스포츠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골프 담당 기자 제프 리터는 27일(한국시간) 리키 파울러(29ㆍ미국)의 깜짝 우승에 이 같은 평가를 내놨다. 리터는 "파울러는 이미 2014년 미국프로골프(PGA) 상위 클래스에 합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차세대 PGA 스타로 주목 받다가 한동안 주춤했던 파울러가 오랜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무려 17개월 만이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완벽한 부활을 예고했다.
파울러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골프장(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를 적어내고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했다. 그는 공동 2위(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 모건 호프만(28)과 개리 우들랜드(33ㆍ이상 미국)를 따돌리고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파울러의 이번 우승은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파울러는 2015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9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서며 PGA를 이끌어갈 스타로 지목됐다. 당시만 해도 조던 스피스(24ㆍ미국), 로리 매킬로이(28ㆍ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30ㆍ호주)와 함께 PGA '빅4'로 거론됐다. 빼어난 외모도 인기 요소였다. 그는 2015년 10월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에서 열린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여성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당시 현장에서 만난 한 대회 관계자는 "루틴과 퍼트가 상당히 빠른 것 같다"면서 "가까이서 보니 듣던 대로 정말 미남이다"고 말했다.
2015년 시즌 2승을 거두면서 세계랭킹 5위 이내에 들었던 파울러는 대회 전 14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다시 '톱10' 진입이 기대되고 있다.
물론 이번 대회는 더스틴 존슨(33ㆍ미국), 데이, 매킬로이 등 세계랭킹 1~6위 선수들이 대거 불참했다. 따라서 파울러의 우승을 평가절하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파울러의 올 시즌 성적을 보면 그렇게 만도 볼 수 없다. 파울러는 앞서 출전한 올 시즌 5개 대회에서 4차례나 10위 안에 들며 상승세를 탔다. 이번 우승으로 그 상승세는 정점을 찍었다.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파울러는 우승에 대한 중압감 때문인 듯 다소 기복을 보였다. 3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4번홀(파4) 보기, 6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면서 더블보기를 냈다. 이후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더 적어낸 파울러는 전반에만 2타를 잃었다. 하지만 추격 선수들도 동반 부진했던 것이 안정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 파울러는 12번홀(파4)부터 16번홀(파4)까지 버디 3개를 추가하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17번홀(파3), 18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파울러는 경기 후 "조금 편안해졌다. 압박감과 스트레스도 줄어들 것 같다. 마스터스 대회를 앞두고 필요했던 일을 해냈다"고 우승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노승열(26)은 최종합계 이븐파 280타로 공동 43위를 기록했다. 강성훈(30)은 합계 2오버파 282타로 공동 52위에 그쳤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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