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만의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 대기록에 도전하는 러셀 웨스트브룩(29ㆍ오클라호마시티)이 후반기에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웨스트브룩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2016~17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41득점을 퍼붓고 11리바운드와 11어시스트를 보태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 팀의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25일 LA 레이커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보탠 웨스트브룩은 시즌 29번째, 통산 66번째 트리플더블을 쌓았다. 이날까지 시즌 평균 기록은 31득점, 10.6리바운드, 10.3어시스트다.
웨스트브룩의 활약을 앞세운 오클라호마시티는 118-1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뉴올리언스가 올스타 휴식기 동안 영입한 ‘대어’ 디마커스 커즌스와 웨스트브룩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커즌스도 웨스트브룩의 현란한 개인기를 막지 못했다. 웨스트브룩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21득점을 몰아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뉴올리언스의 앤서니 데이비스는 38득점을 넣었고, 커즌스도 31득점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뉴올리언스는 커즌스를 영입한 뒤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한편 동부컨퍼런스 2위인 보스턴 셀틱스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104-98로 꺾고 선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경기종료 37초 전까지 95-96으로 뒤지던 보스턴은 제일런 브라운이 3점슛을 성공하는 과정에서 디트로이트의 수비 파울을 얻어내면서 추가 자유투까지 얻었다. 브라운은 자유투를 실패했지만 보스턴은 천금 같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결국 2점을 추가해 100-96으로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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