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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설도 없는 늙은 지하철 “이대로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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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설도 없는 늙은 지하철 “이대로는 위험”

입력
2017.02.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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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서울 잠실새내역 화재 등 최근 지하철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기본적인 안전시설조차 없는 역사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안전처는 지난달 16~23일 서울메트로 등 전국 8개 기관이 운영하는 지하철 역사 20개소와 차량기지 4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점검 결과, 지적 사항이 총 235건에 달한다고 27일 밝혔다.

소방ㆍ전기 등 시설 분야 지적 사항이 172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 및 훈련 등 안전관리체계(50건), 차량관리(8건)가 그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중엔 승강장에 스프링클러 등 기본적인 화재 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은 곳도 있었다. 안전처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5ㆍ6ㆍ7ㆍ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경우 지난해 6월 현재 총 157개 역사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74개(47.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전차단기가 없거나 소화기가 불량 상태인 역사도 각각 한 곳씩으로 조사돼 화재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다.

전국 5,634개 전동차량 중 20~25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이 절반(49.7%)에 가까운 만큼 예산투자와 전문인력 보강 등으로 차량 고장과 안전사고를 막아야 한다고 안전처는 지적했다. 정종제 국민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은 “발견된 지적 사항은 관련 기관에 통보해 신속히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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