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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로 훔칠 줄 알았지”…역발상 농산물 절도범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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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로 훔칠 줄 알았지”…역발상 농산물 절도범 덜미

입력
2017.02.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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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2시 40분쯤 강원 화천군 간동면의 한 잣 가공공장에 침입, 500만원 상당의 잣 포대를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화천경찰서 제공
20일 오전 2시 40분쯤 강원 화천군 간동면의 한 잣 가공공장에 침입, 500만원 상당의 잣 포대를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화천경찰서 제공

새벽 시간대 잣 가공공장에 몰래 들어가 500만 원 상당의 잣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화천경찰서는 야간 건조물 침입 절도 혐의로 A(47)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일 오전 2시 40분쯤 화천군 간동면의 한 잣 가공공장에 침입, 탈곡장에 보관 중인 500만원 상당의 잣 포대 22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과거 다른 잣 공장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A씨는 간동면의 해당 잣 공장을 사전 답사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특히 농산물 절도범의 경우 화물차로 범행할 것이라는 경찰의 추리를 역으로 이용해 화물차가 아닌 승용차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중간 도매상에게 훔친 잣을 판매할 계획이었다”며 “농산물이다 보니 경찰의 추적 대상이 화물차일 것 같아 이를 역이용해 승용차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외지에서 범행 장소로 오고 간 차량이 승용차 단 1대밖에 없는 점에 착안, 차량 소유주인 A씨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추적했다. 결국 범행 당일 자신의 집 근처에 차량을 세워놓고 잣 포대를 옮기는 모습이 포착된 A씨는 사건 발생 닷새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씨로부터 회수한 잣 포대 22개를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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