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옆에 건립
인천 점자도서관이 이르면 11월 문을 연다.
인천시는 남구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옆 주차장 부지에 21억원을 들여 점자도서관을 건립한다고 27일 밝혔다. 공사는 3월에 시작해 10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점자도서관은 연면적 766.55㎡에 지상 3층 규모로 일반열람실, 유아열람실, 서고, 점자도서 제작실ㆍ녹음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만든 송암 박두성 선생을 기리는 ‘송암박두성기념관’도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점자도서관으로 넓혀 이전한다.
현재 인천시에 등록된 시각장애인은 전체 등록 장애인의 약 10%인 1만 3,762명에 이른다. 하지만 인천에는 변변한 점자도서관이 한 곳도 없었다. 시각장애인복지관 한 쪽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열람실이 있기는 했지만 시설이 열악하고 전문 관리 인력도 없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전국 점자도서관 6곳에 대한 사례조사를 마치고 이를 내부시설에 적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수록된 박두성 선생에 대한 교육 영상물을 제작해 전국 초교에 배포할 예정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정 난으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의 숙원사업인 점자도서관의 건립을 미뤄왔는데, 뒤늦게 건립이 확정된 만큼 연내 개관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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