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207개 대기업 조사
중소기업보다 1,332만원 높아
금융업 4,168만원으로 최고
4년제 대학 졸업자가 올해 대기업에 입사할 경우 연봉 3,855만원을 받는다. 이는 한 해 앞서 입사한 선배보다 약 1% 덜 받는 것이지만, 중소기업 입사자 연봉(2,523만원)보다는 무려 1,300여만원이 높다. 특히 금융업종에 입사하는 신입직원의 평균 연봉은 4,168만원으로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27일 이런 내용의 ‘2017 대졸 신입 평균연봉’을 발표했다. 4년제 졸업 정규 신입직 초임을 확정한 국내기업 522개사(대기업 207개, 공기업 12개, 외국계기업 13개, 중소기업 290개)의 신입직 초임을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올해 대졸 신입직 연봉은 평균 3,325만원이다. 이 가운데 대기업 대졸 신입직의 평균연봉이 3,85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외국계기업(3,464만원)과 공기업(3,459만원)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중소기업은 평균 2,523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대기업 신입직 평균연봉은 전년(3,893만원) 대비 1% 줄었다. 반면 공기업과 외국계기업의 신입직 평균연봉은 각각 5.2%와 5.7% 인상되면서, 대기업과의 연봉격차를 지난해 600만원 수준에서 올해 400만원 수준으로 줄였다. 중소기업도 신입직원들의 연봉을 전년(2,455만원) 대비 평균 2.8% 올렸지만 대기업과의 연봉 격차는 1,332만원으로 여전히 큰 폭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봉 조사에는 인센티브가 제외된 것이어서 실제 성과급까지 포함하면 격차는 대ㆍ중소기업 간 연봉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중 신입직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금융’ 업종이다. 금융업계의 대졸 신입직 초임은 평균 4,16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계ㆍ철강(4,116만원), 석유ㆍ화학ㆍ에너지(4,014만원), 건설(4,005만원) 등의 업종도 4,000만원이 넘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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