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은 전문화되고
제품은 특별해지고
유통은 확대되고
타깃은 젊어지고
2017년 국내 화장품 업계에는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찾아 올 전망이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심각한 내수 침체, 여기에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입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화장품 업계에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반면 국내 소비재 시장 가운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여 온 화장품 업계는 여전히 뜨거운 한류 열풍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정비하는 시간으로 2017년을 맞고 있다.
본지는 국내 화장품 시장 현황을 분석하고 2017년 국내 화장품 트렌드를 ‘공감(sympathy, S.Y.M.P.A.T.H.Y)’으로 선정, 올해 화장품 시장을 전망해 보았다.
화장품, 고객과 ‘공감(Sympathy, S.Y.M.P.A.T.H.Y)’한다
2017년은 화장품 업계는 물론 전 산업 분야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시기로 전망되고 있다.
다양한 대내외적 문제들로 사업 전개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으며 심적 안정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최근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을 2%대로 발표하면서 국내의 경기 침체에 대한 불확실성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고객과 기업이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함이 무엇보다 요구되며 힘든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한 공감이 필요할 때다.
화장품 업계 역시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과 함께 긴밀한 대응 정책 마련, 그리고 고객들과 공감할 수 있는 제품, 마케팅, 유통 전략이 요구되고 있으며 고객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화장품 ‘공감(Sympathy)’ 1. 특별함(Special)
2017년 고객과의 공감의 첫 번째는 특별함(Special)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특별한 혜택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이 확대되고 단 한명의 고객을 위한 맞춤형화장품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다양한 화장품 기업들이 특별한 혜택을 위해 회원제도를 새롭게 정비해 등급을 나누고 있으며 피부측정을 통한 맞춤형화장품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화장품 ‘공감(sYmpathy)’ 2. 유커(Youke)
최근 중국과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한 외교적 마찰, 규제 강화에 따른 수출 영향 등으로 대중국 수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2017년에도 중국 관광객들이 국내 내수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클 전망이다.
면세점을 비롯해 다수의 화장품 유통들이 유커(Youke)를 겨냥한 상품과 진열로 올해도 매출 향상에 노력하고 있으며 화장품 브랜드사들 역시 유커를 대상으로 한 광고, 홍보 플랫폼들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화장품 ‘공감(syMpathy)’ 3. 모바일(Mobile)
2017년에도 모바일(Mobile)을 통한 마케팅과 유통이 국내 화장품 업계에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이미 생활 전반에 걸쳐 모바일을 이용한 쇼핑, 결제 등이 일반화되고 있으며 화장품 업계도 모바일을 통한 판매와 마케팅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도 모바일을 이용한 쇼핑이 확대되고 관련 기기를 활용한 실시간 마케팅이 한층 더 진보된 형태로 전개될 전망이다.
모바일을 통한 MCN 마케팅은 물론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빅데이터 활용, 앱을 통한 정보 공유 등 다양한 마케팅 전개가 기대되고 있다.
화장품 ‘공감(symPathy)’ 4. 전문가(Professional)
올해는 화장품 전문가(Professional)의 활동도 확대될 전망이다. 파워 블러거들과 유투버들의 활동이 확대되고 중국의 왕홍 열풍이 국내에서도 불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신뢰도는 낮아지고 있어 화장품, 뷰티 관련 전문가들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 활성화에 따라 이른바 ‘똑똑 해진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전문가 이상의 지식을 보유한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전문가들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사실 그동안 뷰티 에디터나 화장품 칼럼리스트라고 불리던 많은 이들 중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이들이 적었던 것도 사실. 이에 따라 확고한 관련 분야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는 전문가들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관련 전문가들의 활동도 보다 활성화될 전망이다.
화장품 ‘공감(sympAthy)’ 5. 아세안(ASEAN)
2017년 화장품 산업의 주요 요소 중 하나인 유통도 공감이라는 키워드 안에서 새롭게 변모할 전망이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아세안(ASEAN) 시장으로의 확대다. 중국의 규제 강화 위기감 고조에 따라 아세안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화장품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화장품 한류의 확산으로 아세안 지역에서 좋은 성과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이 아세안 생산 거점을 마련했으며 다수의 화장품사들이 베트남, 싱가폴, 필리핀, 태국 등 아세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화장품 ‘공감(sympaThy)’ 6. 테스트(Test)
올해도 유통 플랫폼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백화점, 방문판매만을 고집하던 이른바 럭셔리 브랜드들이 로드로 유통을 확대하고 홈쇼핑과 로드숍 등으로 유통망을 넓히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테스트(Test) 매장이 더욱 더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다수의 화장품 기업들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테스트 매장을 확대했으며 신세계와 롯데 등 대형 유통들도 편집숍을 오픈 하거나 확장해, 새로운 유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화장품 제조, 판매 등 사업을 본격화 하고 올해 유럽의 유명 편집숍도 한국에 론칭할 방침을 밝힌바 있어 화장품 유통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화장품 ‘공감(sympatHy)’ 7. 건강(Health)
2017년에도 건강(Health)한 피부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지면서 안전한 화장품, 피부 건강까지 생각하는 화장품들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융합으로 대변되는 바이오, 의약 분야의 화장품 기술 적용이 확산되고 관련 신소재 개발도 더욱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이른바 먹는 화장품으로 통하는 이너뷰티와 화장품과 기계가 결합한 뷰티 디바이스 시장 역시 올해 큰 성장세가 예상된다.
화장품 ‘공감(sympathY)’ 8. 젊음(Young)
올해는 타깃층이 한층 더 젊어질(Young) 전망이다. 타깃 연령대가 10대로 확대되는 것은 물론 주력 타깃이 2030으로 변화되고 있는 상황.
또한 젊은 고객층을 위한 올인원 화장품부터 다양한 컨셉의 뷰티 박스가 등장하고 있으며 2030을 겨냥한 마케팅도 활성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어린이화장품 카테고리 확대 방침으로 베이비 화장품은 물론 어린이화장품이 올해 다양하게 출시될 것으로 보여 관련 시장도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또한 타깃 층에 변화에 따라 젊은 남성(Young man)을 겨냥한 화장품도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외모에 신경 쓰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해외 유명 바버숍들이 한국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으며 젊은 남성을 타깃으로 한 유통과 함께 다양한 홍보 활동도 확대되고 있다.
최지흥 뷰티한국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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