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아섭/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손아섭(29·롯데)이 '타선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손아섭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 대표팀과 2차 평가전에서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불붙은 방망이를 자랑했다. 7회에는 결정적인 안타를 두 개나 터트렸다.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추격의 불씨를 당기더니 5-3으로 역전한 2사 만루에 다시 돌아온 타석에서는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아직까지 많은 타자들이 타격감을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반가운 맹타다.
손아섭은 2013년 WBC부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까지 모두 뛰었다. 국제 무대에서 '손아섭의 방망이'는 이미 검증이 됐다. 아시안게임에서는 타율 0.375(16타수 6안타) 4타점을 기록했고, 프리미어12 때는 타율 0.333(12타수 4안타) 1타점을 올렸다. 손아섭은 "WBC는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야구가 강하다는 걸 보여주는 대회"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은 손아섭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평가전이지만 이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타석에서 이제 조금씩 공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준비를 잘 해 본 경기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전날과 비교해 타격폼에 변화가 있었던 것 같은데.
"어제 경기 후 숙소에 들어가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던 작년 시즌 좋았던 영상을 보면서 지금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를 확인했다. 타격폼에서 나도 모르게 안 좋은 미세한 변화들이 있던 걸 발견해 오늘 연습 때 바꿔서 해보니 '이거다' 싶은 느낌이 왔다. 경기 때 결과로 나와 어제 영상을 본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줬나.
"설명하기가 조금 어렵다. 어제는 테이크백 동작이 거의 없어 공을 거의 못 봤다. 좋았을 때를 보면서 조금씩 변화를 줬고, 공을 받쳐 놓고 칠 수 있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도 생각했기 때문에 WBC에서 수준 높은 투수들을 상대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텐데.
"좋은 투수들을 상대로 타격을 할 수 있다는 건 많은 도움도 되고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이 대회는 내가 스카우트들에게 잘 보이려는 대회가 아니고,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야구가 강하다는 걸 보여주는 대회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신경 안 쓰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은 투수들과 상대하면서 내 자신이 부딪혀보며 시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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