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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카 시대 교통안전 시스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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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카 시대 교통안전 시스템 마련”

입력
2017.02.2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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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스마트카 레벨3 진입

일반차ㆍ자율주행차 함께 통행하는

‘부분 자율주행 면허체계’ 도입

빅데이터 기반 신호도 개발 계획

신용선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이 강원 원주시 공단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차 상용화 등 스마트카 시대를 대비한 운전면허 체계 개선과 교통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원주=홍인기 기자
신용선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이 강원 원주시 공단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차 상용화 등 스마트카 시대를 대비한 운전면허 체계 개선과 교통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원주=홍인기 기자

인공지능을 통해 사물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대.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눈 앞에 다가 왔다. 자율주행 자동차(Self-driving Car)는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다. 구글이 개발한 자율주행차는 운전자 없이 70만 마일을 달리는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내지 않았다. 테슬라가 만든 자율주행차는 스스로 주차하는 기능까지 탑재했다. 강원 원주혁신도시에 자리한 도로교통공단 신용선(61) 이사장을 만나 스마트카 시대를 대비한 계획을 들어봤다.

-국내 자율주행차 개발은 어디까지 와 있나.

“자율주행 기술은 차량 일부에 자동제어장치가 들어간 1단계에서 사람이 운전석에 앉지 않아도 되는 4단계까지로 구분한다. 현재 국내 기술 수준은 차간 거리에 따라 속도를 자동으로 줄여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LKAS)’정도가 상용화 된 레벨2 단계다. 미국 등 해외 기술은 부분적으로 자율 주행이 가능하지만 상황에 따라 운전자의 제어가 필요한 레벨3에 와 있다. 국내 자율주행차 기술력은 2020년쯤 3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다. 운전자가 필요 없는 4단계 완전 자율주행차는 이르면 2025년쯤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선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이 지난달 18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단 경기지부를 찾아 ‘공감 토크 콘서트’를 갖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제공
신용선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이 지난달 18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단 경기지부를 찾아 ‘공감 토크 콘서트’를 갖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제공

-자율주행차는 우리 삶과 교통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으로 생각하나.

“인공지능과 사물 인터넷, 각종 스마트 기술이 접목된 자율주행차는 산업생태계 지각변동뿐 아니라 사람과 물류가 움직이는 방식도 모두 바꿀 것이다. 최적 경로를 탐색해 덜 붐비는 길로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똑똑한 자동차는 인간에게 여유를 선물한다. 핸들을 잡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교통체증으로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아낀 인간은 더욱 생산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차량의 기술적 진화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와 각종 유해물질이 크게 줄어 쾌적한 교통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스마트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교통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에 대비해 운전면허와 교통안전 시스템 등 분야별 로드맵을 마련해 놓고 있다. 첫 단계로 일반 차량과 자율주행 차량이 함께 통행하는 환경을 고려한 ‘부분 자율 주행 면허체계’를 2020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다음 단계로 2026년 이후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해 자율주행 운전면허 신설을 추진 중이다. 특히 자율주행 시대에는 운전면허 취득 시 기능ㆍ주행시험보다 학과시험 비중이 높아진다. 또 차량과 차량 사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통정보 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스마트 교통안전체계를 2035년까지 완성할 것이다.”

-공단 차원에서 ‘스마트 신호 운영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 들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교차로를 비롯한 도로 정체를 사전에 예측, 교통혼잡을 최소화하는 인공지능 신호 운영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교통 혼잡률이 지금보다 10% 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조7,000억 원 에 이르는 사회적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관련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교통안전 체험 프로그램에도 가상현실(VR)을 접목하는 등 스마트 기술 활용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원주=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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