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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훈의 아웃 프레임] 익숙함이 낯설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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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훈의 아웃 프레임] 익숙함이 낯설어질 때

입력
2017.02.2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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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심판 공개변론이 열린 24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군복을 입은 한 시민이 태극기를 들고 서 있다. 서재훈기자
대통령 탄핵심판 공개변론이 열린 24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군복을 입은 한 시민이 태극기를 들고 서 있다. 서재훈기자

국기인 '태극기'를 프레임에 넣기가 부담스럽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헌재의 탄핵심판정 취재 때마다, 혹은 관련내용의 현장을 찾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나라의 국기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행위가 탄핵 사태와 더불어 이렇게 부담스러워질 줄은 몰랐다.

태극기와 함께 부담스러워진 것은 또 하나 있다. 바로 군인이 아닌 일반 시민들이 입는 군복이다. 이들은, 태극기를 들고 군복을 입고 선글라스를 쓰면 다른 사람이 된다.

정국이 자신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해서 폭언과 폭력행위를 벌인다면 함께 살아가야 하는 사회와 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

최근 '탄기국'이라는 이름 아래, 낯설어져 버린 복장들을 바라보기가 부담스러워진 건 비단 나뿐이 아닐 것이다. 서재훈 멀티미디어부 기자 spri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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