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울산 모비스를 잡고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은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82-76으로 승리했다. 3연승으로 30승14패가 된 삼성은 이날 최하위 부산 KT에 덜미를 잡힌 안양 KGC인삼공사를 0.5 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23승21패가 되면서 동부 원주에게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삼성은 4쿼터 종료 5분33초를 남겨놓고 문태영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으로 68-66으로 앞서나간 뒤 임동섭의 자유투와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득점을 묶어 73-69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문태영은 21득점에 6리바운드를, 라틀리프는 28득점에 17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KGC인삼공사는 부산사직체육관에서 66-67로 1점 뒤진 4쿼터 종료 16초 전 공격기회를 얻었지만,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의 파울로 공격권을 넘겨줬다. KT의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는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점수차를 3점차로 벌렸다. 경기 종료 6.7초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공격권을 넘겨받은 인삼공사의 키퍼 사익스가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KT는 이날 승리로 10위에서 공동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동부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홈경기에서 88-75로 승리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반면 4연패에 빠지면서 19승25패가 된 LG는 6위 인천 전자랜드와 격차가 2경기로 벌어지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2쿼터까지 끌려가던 LG는 3쿼터 1분38초엔 메이스의 연속 득점으로 50-49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동부는 웬델 맥키네스가 연속으로 득점하면서 다시 리드를 잡은 뒤 3쿼터 1분34초 전에 터진 두경민의 3점슛으로 66-58로 도망갔다. 발등 골절에서 회복해 이날 3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두경민은 21분간 뛰면서 13득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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