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위협과 한반도 분쟁 가능성이 나날이 고조되면서 미국 서부 해안을 관할하는 예비함대격인 미 해군 3함대가 구축함 등 최신예 전력을 서태평양 지역으로 전진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미 해군연구소(USNI)뉴스에 따르면 일본 요코스카(橫須賀)에 기반한 미국 7함대 사령관인 조지프 오코인 중장은 최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해군포럼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관계개선을 하지 않은 곳은 북한이 유일하며 지금 당장 전투가 벌어진다면 발생지는 한반도일 가능성이 크다”라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오코인 사령관은 7함대가 북한의 기습 침략 등 비상사태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3함대가 날짜변경선을 벗어나 서태평양 해안에서 작전할 수 있도록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미국의 결정은 핵ㆍ미사일 발사실험 등 북한의 도발위협이 커지고 중국의 영역 확대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진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오코인 사령관은 “아시아 중시 정책으로 버지니아급 핵추진 공격형 잠수함들이 서태평양 지역에 수시로 배치되고 있으며 이지스 구축함들은 최첨단 탄도 미사일 요격체계를 갖췄다”라며 “수년 안에 해군용인 F-35C 스텔스 전투기도 일본에 배치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왕구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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