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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재용 구속 후 4번째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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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재용 구속 후 4번째 소환

입력
2017.02.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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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기간 연장 못하면 28일 기소

이 “부정청탁 없었다” 혐의 부인

김정태 하나금융회장도 소환조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는 모습. 서재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는 모습. 서재훈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사기간 종료를 사흘 앞두고 이재용(49ㆍ구속) 삼성전자 부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 이 부회장이 특검에서 조사받기는 이달 17일 구속된 후 네 번째다.

25일 오후2시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이 부회장은 ‘아직도 강요의 피해자라고 생각하나’ ‘대가성을 여전히 부인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변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앞선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수의 대신 정장 차림으로 나왔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경영권 승계 지원을 받는 대가로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 모녀에 433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조사에서 “부정한 청탁을 하고 금전을 제공한 적이 없다”는 종전 입장을 유지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특검이 이 부회장을 잇따라 부르는 것은 수사기간 연장이 불투명한 영향도 있다. 특검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달 28일 종료예정인 수사기간 연장신청을 승인하지 않으면 28일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기소하면서 삼성그룹 임원들의 신병처리도 함께 결정할 예정이다. 특검은 이미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상진(64)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을 비롯해 최지성(66) 미래전략실장, 장충기(63)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황성수(55) 삼성전자 전무를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특검은 이날 김정태(65)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회장은 청와대와 금융위원회의 청탁을 받고 최씨 일가에 특혜를 제공한 이상화 하나은행 본부장의 승진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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