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사리오/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한화가 가을 야구를 위해 다시 한 번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만 480만 달러(약 54억4000만원)를 쏟아부었다.
한화는 24일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총 150만 달러에 영입하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비야누에바까지 몸값 100만 달러를 넘기면서 한화는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1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유일한 구단이 됐다. 앞서 로사리오와는 150만 달러에 재계약을 했고, 지난달 영입한 오간도에게는 180만 달러를 안겼다. 세 명의 외국인 선수 몸값만 합쳐도 480만 달러가 된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들였다. 2위인 두산(388만 달러) 보다 92만 달러가 더 많다. 두산은 니퍼트에게만 210만 달러를 안겼지만, 한화를 넘어설 수 없었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 가장 적은 돈을 들인 넥센(옵션 제외)은 총 185만 달러로 한화는 이에 약 2.6배가 된다.
전력 강화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한화는 지난해까지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몇 년간은 대형 FA(프리에이전트)를 계속해서 영입하기도 했지만, 가을야구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올해는 외부 FA 영입도 없었다.
대신 화려한 경력의 외인들을 데려와 마운드를 높였다. 비야누에바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476경기에 나와 51승55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선발투수로 100이닝을 넘긴 적은 5시즌이다. 오간도는 메이저리그 통산 283경기 33승18패 평균자책점 3.47을 올렸다. 한화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 영입 기준을 풀타임 메이저리거, 안정된 제구력, 선발경험 보유로 설정했다"며 새 외인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재계약에 성공한 로사리오는 일찌감치 국내 무대 검증을 마쳤다. 로사리오는 지난해 127경기에 나와 타율 0.321, 33홈런 120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 타선을 책임졌다.
외국인 선수 구성은 한 해 농사의 절반으로 비유된다. 그만큼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이들의 활약에 따라 팀의 명운이 갈릴 수 있다. 한화는 기대했던 '특급' 선수들로 엔트리를 채우며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10년 만의 가을 야구를 향한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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