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개막식에서 통가 선수단 기수를 맡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던 태권도 선수 피타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34)가 스키 선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해 내디딘 그의 첫걸음이다. 타우파토푸아는 24일(한국시간) 핀란드 라티에서 열린 2017 국제스키연맹(FIS) 노르딕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크로스컨트리 예선에 출전해 5분44초72의 기록을 냈다. 참가 선수 156명 중 153위. 1위를 차지한 세르게이 우스티우고프(러시아·3분11초72)보다는 2분 30여 초나 늦게 결승선을 통과해 예선에서 탈락했다. 타우파토푸아는 경기 후 독일 dpa통신과 인터뷰에서 "4주 전 스키를 처음 시작했을 때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하나는 12분 안에 경기를 끝내는 것, 또 하나는 나무에 들이박지 않는 것이었다"라면서 "원했던 것의 절반은 해낸 거 같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리우올림픽 개회식에서 통가 기수를 맡은 타우파토푸아는 오일을 발라 번쩍거리는 근육질의 상체를 그대로 드러낸 채 전통 복장 '투페누'를 두르고 위풍당당하게 입장해 일약 스타가 됐다.
'상승세' 노승열, PGA 혼다클래식 첫날 공동 12위
노승열(2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 첫날 공동 12위에 오르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노승열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트리고도 버디를 잡아내 순위를 끌어 올렸다. 노승열은 최근 2개 대회인 AT&T 페블비치 프로암과 제네시스 오픈에서 각각 공동 8위, 공동 11위에 오르는 등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순위에 있다. 선두와는 3타 차다. 27세 동갑내기이자 2016~17시즌 신인인 코디 그리블(미국)과 웨슬리 브라이언(미국)이 나란히 6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준비된 선수부터 샷'…英 골프대회도 시간 단축룰
티샷 이후 홀에서 멀리 떨어진 선수부터 공을 쳐야 하는 골프의 기본 규칙에 변화가 생긴다. 스코틀랜드 일간 더 스코츠맨은 24일 오는 6월 열리는 브리티시 아마추어 골프대회 예선부터 준비된 선수부터 공을 치는 규칙이 적용된다고 보도했다. 기존에는 티샷 이후 홀에서 멀리 떨어진 선수부터 공을 쳤지만, 홀과의 거리와는 상관없이 준비된 선수부터 공을 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골프의 시간 단축을 위한 것이라는 게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R&A의 설명이다. 마틴 슬럼버스 R&A 회장은 "시간 단축은 골프의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라며 "시간 단축에 대한 논의는 최근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러만 주신다면…' PGA프로, 트럼프와 골프에 긍정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이 드러나면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골프를 치고 싶어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골프전문 매에 골프닷컴은 24일(한국시간) 한 뉴욕타임스 카렌 크로우즈 기자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이 기자는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한 선수 중 56명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치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치겠다는 응답은 절대다수인 89%에 달했다. 멕시코계 골퍼인 팻 페레스는 "생각할 필요도 없다. 트럼프는 대단한 사업가다"라며 골프를 치겠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PGA 선수 대다수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골프 선수 중 부유한 백인 남성이 많다는 특성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리기 전인 지난해 봄에 실시된 골프닷컴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세금을 절반으로 깎아준다면 지지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56%가 그래도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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