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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된 체험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 기본권 고민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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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된 체험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 기본권 고민할래요”

입력
2017.02.2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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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연구관보 된 김병욱 변호사

김병욱 신임 헌법연구관. 헌법재판소 제공
김병욱 신임 헌법연구관. 헌법재판소 제공

헌법재판소는 시각장애 3급의 김병욱(36)씨를 헌법연구관보로 임명한다고 24일 밝혔다.

김 연구관은 시야가 점차 좁아지면서 시력장애를 유발하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대학 졸업 후 시각장애 3급 판정을 받았으며, 제4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의 길을 걷게 됐다.

김 연구관은 “눈 건강이 점차 악화돼 비장애인에서 장애인이 돼가며 겪은 경험을 통해 평등 및 사회적 약자의 기본권에 관한 헌법적 고민과 관심을 갖게 됐다”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와 다양한 가치를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헌재는 김 연구관 임명을 계기로 점자블록과 벽면 손잡이 등을 추가 설치하고 화면 낭독 확대프로그램을 구비하는 등 시각장애인의 연구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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