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를 창단 132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며 동화 같은 스토리를 만들었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6)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레스터시티는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니에리 감독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레스터시티는 최근 팀이 강등 위기에 처했는데도 라니에리 감독에 대한 신뢰를 보냈지만 반등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자 끝내 경질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타이틀을 차지한 후 298일 만이다. 라니에리 감독은 우승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후임 사령탑이 정해질 때까지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코치와 마이크 스토웰 코치가 공동으로 감독대행을 맡는다.
레스터시티는 지난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창단 후 처음 우승하며 영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정규리그 25라운드 현재 5승6무14패(승점 21)를 기록하며 17위로 강등권까지 추락한 상태다. 지난 2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세비야(스페인)에 1-2로 져 탈락 위기에 몰려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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