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농업기술원이 동시에 박사 3명을 배출했다.
23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정재현(53)·이재선(44)·김선국(38)농업연구사 등 연구직 3명이 22일 치러진 2017년 충북대학교 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 일제히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마늘연구소에서 일하는 정 농업연구사는 ‘마늘 춘파 재배의 단구형 성과 수량 및 품질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봄에 파종하는 마늘의 실용화 가능성 여부를 다양한 실험을 통해 살펴 본 논문이다. 마늘은 보통 초겨울께 파종한다. 1993년 공직에 입문한 정 연구사는 2009년 박사과정에 입학, 8년간의 주경야독 끝에 학위를 취득했다.
작물연구과에 재직중인 이 연구사는 마늘의 유전적 육종과 우수자원 선발에 관한 논문으로, 친환경연구과 소속 김 연구사는 포도해충의 생태와 방제전략에 관한 논문으로 각각 박사학위를 얻었다.
이 연구사는 박사 입학 6년여 만에, 김 연구사는 7년 만에 학위를 따냈다.
이로써 도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직 67명 가운데 51%인 34명이 박사가 됐다.
현재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논문을 준비하는 직원이 14명, 박사 과정을 밟는 직원도 4명이나 돼 앞으로 도 농업기술원의 박사는 더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인재 연구기획팀장은 “지금 박사에 도전중인 직원들만 학위를 따도 전체 연구직의 80% 가량이 박사 학위를 갖게 된다”고 귀띔했다.
이렇게 박사가 많이 나오는 것은 도 농업기술원이 직원들의 연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연구하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정착된 덕분이다.
차선세 원장은 “바쁜 업무 중에도 신품종을 개발하거나 농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연구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는 직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이들이 세계와 경쟁하는 충북 창조농업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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