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의 내구품질조사에서 역대 최고 순위에 올랐다.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의 ‘2017년 내구품질조사(VDS)’ 결과 발표에서 현대차가 일반브랜드와 고급브랜드를 통틀어 6위를 차지해 전년대비 13계단이나 상승했다. 이는 현대차가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다. 기아차도 6계단이 상승한 11위를 기록해 상위권에 진입했다.
내구품질조사는 2013년 9월부터 2014년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대상으로 구입 후 3년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에게 177개 항목에 대한 내구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로 나타낸 결과다.
현대차의 점수도 2016년 158점에서 133점(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품질만족도를 의미)으로 25점 개선됐는데 이는 조사 대상 브랜드 중 개선 폭이 가장 큰 것이다. 기아차도 업계 평균(156점)보다 우수한 148점을 받았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쏘나타(YF)가 중형 차급 2위, 투싼ix가 소형SUV 차급 3위를 차지했으며, 기아차 쏘울(PS)은 다목적 차급 2위, K7(VG)이 대형 차급 3위에 올라 총 4개 차종이 ‘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현대차는 이번 조사에서 독일 BMW와 아우디는 물론 미국의 링컨, 캐딜락 등 유수의 고급 브랜드를 제치며 한국차의 내구품질이 세계 최정상에 올랐음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꾸준한 품질혁신 활동의 결과로 2013년부터 신차품질 향상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내구품질 조사에서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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