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서울에너지공사’가 23일 출범했다.
서울시는 이날 공사 창립식을 갖고, 시민 참여로 원전 1개 분량 에너지를 절약하거나 생산하는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을 이어가는 게 공사의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시는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을 실행할 전담 기관이 필요하다는 자문에 따라 2015년 6월 공사 설립 추진계획을 처음 세웠다. 공사는 기존 목동ㆍ노원ㆍ신정 열병합발전소 관리를 맡은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집단에너지사업단 기능을 분리해 신재생에너지를 종합적으로 다루도록 확대, 발전시킨 기관이다.
공사는 앞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태양광발전소 같은 친환경 발전소 건립을 추진한다. 친환경 열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늘려 에너지를 소비하는 도시에서 생산하는 도시로 ‘에너지 선순환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까지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을 마쳐 천연가스를 이용한 친환경 지역 냉난방 공급 대상을 7만5,000가구가 늘어난 28만4,000가구까지 늘린다.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70㎿, 연료 전지를 90㎿ 추가 설치한다.
박진섭 공사 사장은 “태양광 미니발전소, 신재생에너지펀드 등 서울시의 성공적인 에너지정책 모델을 전수받고, 다양한 에너지원을 통합관리해 세계적인 에너지 선순환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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