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우주선’으로 불리는 애플의 신사옥 ‘애플파크’(사진)가 4월 문을 연다. 2013년 11월 건립 공사를 시작한 지 약 3년 반 만이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내고 “애플 본사 직원 1만2,000명이 4월부터 약 6개월에 걸쳐 새 사옥으로 이주할 것”이라면서 “아직 못다 한 건설과 조경은 현장에서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들어서는 애플파크는 유리로 덮인 반지 모양의 건물로 연면적은 26만㎡ 규모다. 건물 지붕에 17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이 덮여있어 모든 시설이 재생가능에너지로 구동된다. 본관은 자연환기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1년 중 9개월은 난방이나 냉방이 필요하지 않다고 애플 측은 밝혔다.
애플파크는 애플 공동 설립자인 고 스티브 잡스의 유산이다. 잡스는 2011년 쿠퍼티노 시의회에 신사옥 개발을 제안하면서 이 건물을 우주선에 비유했다. 애플은 잡스를 기리기 위해 신사옥의 가장 높은 곳에 1,000석 규모의 ‘스티브 잡스 극장’으로 불리는 강당을 지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