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사…경찰, 두 차례 참고인 조사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화성시 동탄메타폴리스 상가 화재 당시 방재실 근무자였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오전 6시35분쯤 메타폴리스 단지 내 부속 상가건물B동 지하 4층 전기실에서 A(57ㆍ전기기사)씨가 목매 있는 것을 동료 직원이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1시간여 만에 숨졌다.
유서는 나오지 않았다.
A씨는 지난 4일 B동 3층에서 불길이 치솟을 때 방재실에서 일했던 하청업체 직원이었다. 경찰은 A씨가 화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지난 21일과 22일 두 차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방재실 대처 과정 등을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변호사가 입회한 상태에서 '불을 어떻게 인지했고 무엇을 했는지’ 등을 확인했다"고 했다. 경찰은 A씨 사망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은 가족의 반대로 하지 않을 예정이다.
메타폴리스 B동 3층 놀이시설이 입점했던 점포에서 난 불은 50여명(4명 사망)의 사상자를 냈다. 경찰은 산소절단기 등으로 인테리어를 철거하다 불꽃 등이 가연성 소재에 튀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건물 관리업체 간부가 철거공사 중 오작동을 우려해 스프링클러와 경보기 등을 일부러 꺼 피해를 키웠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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