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육한다며 주먹ㆍ발로 폭행
광양署, 시신 유기장소 추궁
전남 광양경찰서는 두살배기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강모(28)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2014년 11월 25일쯤 여수시 봉강동 자신의 집에서 아들(당시 2세)을 훈육한다며 폭행해 숨지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의 아내 A(23)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아들을 방에 데려가 주먹과 발로 수 차례 폭행해 숨졌으며 그 동안 두려움 때문에 말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강씨의 친 자녀 두 명에 대한 추가 학대 가능성과 함께 살던 아내의 가담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강씨는 A씨와 결혼 전 아들 한 명이 있었으며 A씨와 결혼 후 2명의 자녀를 더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아이는 A씨가 낳은 첫아들이었다.
경찰은 강씨를 상대로 시신 유기 장소 등을 추궁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장소를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씨 부부를 상대로 정확한 살해 경위와 시신 유기 장소를 추궁하고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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