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지시로 대기업들로부터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줄 돈을 걷었다가 기업들의 잇단 탈퇴로 해체 위기를 맞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국민연금공단 이사회에서 빠졌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삼성ㆍLGㆍSKㆍ현대차 등 주요 그룹의 탈퇴로 조직 와해의 위기에 빠진 전경련이 더는 국민연금 이사회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비상임이사이던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지난달 22일 임기가 만료되면서 더 이상 후임을 내지 않겠다는 전경련측의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전경련 대신 중소기업중앙회 등 다른 사용자 대표단체를 국민연금 이사회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연금 이사회는 이사장과 상임이사 3명(기획ㆍ연금ㆍ기금이사), 비상임이사 7명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로는 현재 ▦사용자 대표 2명(한국경영자총협회, 전경련) ▦근로자 대표 2명(한국노총, 민주노총) ▦지역가입자대표 2명(한국소비자연맹, 대한변호사협회) ▦당연직 1명(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이 참여한다. 비상임이사는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으로 복지부장관이 임명한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