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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출생 한국 여성, 평균 90.8세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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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출생 한국 여성, 평균 90.8세 산다

입력
2017.02.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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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 처음으로 90세 넘어서

男은 84세… OECD 국가 중 1위

생후 이틀 된 아기들이 음악을 듣고 있다. 코시체 시차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생후 이틀 된 아기들이 음악을 듣고 있다. 코시체 시차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2030년에 출생하는 한국 여자아이는 평균 90세 이상을 살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과 세계보건기구(WHO)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가입국의 기대수명을 분석한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영국 의학저널 랜싯에 21일(현지시간) 게재했다. 기대수명은 신생아가 몇 년을 생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추산치로 기대수명 90세 벽을 뛰어넘는 것은 한국 여성이 최초라는 얘기다.

연구에 따르면 2030년 출생 여아의 기대 수명은 한국이 90.82세로 가장 길었고 이어 프랑스(88.55세), 일본(88.41세), 스페인(88.07세) 순이다. 2030년 출생 한국 남아의 기대수명도 84.07세로 가장 길다. 오스트리아(84.00세), 스위스(83.95세), 캐나다(83.89세) 등이 뒤를 이었다. 2010년 출생한 한국 남녀의 기대수명이 각각 77.11세, 84.23세인 점을 고려하면 20년 동안 예상되는 상승폭이 경이적이다. 여성의 경우 한국은 6.59세가 증가해 35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길었고, 남성도 6.96세가 길어져 헝가리(7.53세)에 이어 2위였다. 2030년 65세에 도달하는 조사 대상 국가 여성들은 이후 평균 23년(88세)을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는데, 2030년 65세인 한국 여성은 이보다 5년이나 긴 28년 간(93세) 더 생존할 것으로 예측됐다. 남성과 여성의 기대수명 격차는 남성의 생활습관 개선으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 책임자인 마지드 에자티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교수는 한국의 기대수명 상승에 대해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았다”라며 유소년 영양 상태 개선, 낮은 흡연율, 보편적 건강보험제도 등이 이런 예측을 가능케 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건강보험개혁(오바마케어) 후퇴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여성(2030년 출생)의 기대수명은 83.32세 남성은 79.51세로 각각 27위, 26위로 종전보다 떨어졌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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