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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우병우 영장 기각은 총체적 난국… 황교안 대행 침묵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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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우병우 영장 기각은 총체적 난국… 황교안 대행 침묵 탓”

입력
2017.02.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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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연장 사유 더 분명해져”

野 대선주자들 한목소리

한국당은 “법원의 판단 존중”

우병우 전 수석이 영장 기각으로 22일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귀가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우병우 전 수석이 영장 기각으로 22일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귀가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야권은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야권 대선주자들은 우 전 수석의 혐의를 규명하기 위해서라도 특검 연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 회의에서 “국민 법 감정에 어긋나는 실망스러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 회의에서 “법원이 국정농단의 숨은 주인공인 우병우 영장을 기각한 것은 총체적 난국”이라며 “이 난국을 만든 가장 큰 책임은 황 권한대행의 비겁한 침묵에 있다”고 꼬집었다.

대선 주자들은 우 전 수석의 영장기각으로 특검 연장 사유가 더 분명해졌다는 통일된 입장을 내놨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측 대변인인 김경수 의원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특검을 연장해야 할 이유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입장문을 통해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이 불발된 상황에서, 오는 28일 특검 수사기간이 만료되면 우 전 수석의 혐의를 밝히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아쉬운 결정"이라면서 "특검 연장으로 수사 동력을 확보해 반드시 국정농단 사태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검에서 기간 종료 이전에 다시 한 번 더 꼭 재청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법원에서 내린 결정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뭐라 얘기하긴 좀 그렇다"면서도 "우 전 수석이 국정농단에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는 추가 수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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