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민희에게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안긴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는 "남녀의 불륜으로 인한 고통, 후회, 방황을 다루는 극의 주제가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며 "청소년이 관람하지 못하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2일 밝혔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른 한 여배우가 강릉 여행을 떠나 자신의 사랑에 대해 고민한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6월 홍 감독과 불륜설에 휘말린 배우 김민희가 출연해 도덕성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김민희는 18일 오후(현지시간)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이 영화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받았다.
극중 음주, 흡연 장면도 문제가 됐다. 영등위는 "흡연 장면이나 남녀가 술을 마시며 대화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며 "성적 표현이 들어간 대사도 몇 차례 나와 유해성이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등 대부분의 작품들이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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