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세계여자의사회 회장을 지낸 의학계 원로 주일억 박사가 21일 밤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1927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9년 서울여자의대(현 고려대 의대)를 졸업 후 고려대의대 전임 강사를 거쳐 산부인과를 개원했다. 한국여자의사회 회장(1978~1980년)과 대학산부인과학회 회장(2003~2004년)을 역임했으며 1989~1992년 세계여자의사회(MWIA)회장도 지냈다.
고인은 세계여자의사회 회장 당시 개도국 여의사 권리를 높이고 의학 지식 전수를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의료봉사 활동과 의학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재필 의학상’(2013년), ‘의협화이자 국제협력상’(2009)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남편 육굉수(전 인하대교수), 장녀 육홍타, 차녀 육홍미, 사위 배정근 (숙명여대 교수), 최원충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교수)이 있다. 빈소는 고려대안암병원, 장지는 양주 운경공원묘원. 발인 24일 오전8시30분. (070)7816-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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