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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저녁 뉴스에 나와도 채널 돌아가지 않는 대통령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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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저녁 뉴스에 나와도 채널 돌아가지 않는 대통령 되겠다”

입력
2017.02.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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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가 21일 오후 서울 남대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7 미래인재 컨버런스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안희정 충남지사가 21일 오후 서울 남대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7 미래인재 컨버런스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나라를 향해 도전한다”며 ‘대통령 안희정’의 비전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협치와 연정, 자치와 분권, 자주국방과 평화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여는 것은 오직 국민과 함께, 국민의 단결된 힘이 있을 때라야만 가능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재명 성남시장에 이어 세 번째 관훈토론 주자로 나선 자리에서다.

안 지사는 특히 “지역과 세대,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어 골고루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 며 ‘안희정표 중도노선’을 재확인 했다. 구체적으로 “저녁 뉴스에 나와도 채널이 돌아가지 않는 사랑 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안 지사는 “연정과 다수당의 총리 추천을 통해 협치를 상시적으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연정과 협치를 거듭 강조했다. 자치와 분권에 대해서도 “상체만 고도비만인 현재의 중앙집권체제의 군살을 확실히 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ㆍ안보와 관련해서는 “북핵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며 “평화의 기반 위에 경제 영토를 넓히고 번영을 이룰 것”이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아래는 안 지사 관훈토론회 모두발언 전문.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안희정 충남지사 초청 관훈토론회 모두발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저, 안희정은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나라를 향해 도전합니다.

저는 지역과 세대,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어

골고루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저녁 뉴스에 나와도 채널이 돌아가지 않는

사랑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국민은 촛불광장에서 명령하셨습니다.

국민이 주인 되는 민주주의 국가를 제대로 만들라는 것입니다.

네. 국민의 뜻을 충실히 따르겠습니다.

민주주의 대화와 타협이 정치와 정부, 사회 곳곳에 뿌리 내려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제가 이끄는 정부에서는

첫째, 식물국회와 정쟁이라는 말은 사라질 것입니다.

의회와 협치를 통해 우리가 당면한 과제와 갈등을

생산적으로 논의하고 풀어낼 것입니다.

연정과 다수당의 총리 추천을 통해

협치를 상시적으로 정착시킬 것입니다.

둘째, 안희정 정부는

상체만 고도비만인 현재의 중앙집권체제의

군살을 확실히 뺄 것입니다.

지방자치의 영역을 대폭 늘리고, 지방정부의 권한을 확대할 것입니다.

국민의 삶 가까이에서 지방정부가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가장 민주적이고 효과적인 정부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세종시를 정치‧행정 수도로 완성하고

제 2 국무회의 신설 등으로 자치분권을 강화할 것입니다.

셋째, 안희정 정부는 가장 능동적인 안보‧외교 역량을 갖출 것입니다.

힘찬 국방, 당찬 외교, 활기찬 남북 관계로

한반도의 평화 질서를 주도할 것입니다.

미국과 한미동맹 관계를 심화시키고,

아시아 공동번영과 평화를 위해

중국과 협력의 폭과 깊이를 더할 것입니다.

주변국과 우애를 강화하면서도

자주 국방의 실력을 다져나갈 것입니다.

또한 강력한 억지력을 토대로 북핵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대화를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평화의 기반 위에서

경제 영토를 넓히고 번영을 이룰 것입니다.

네 번째, 국가주도형 관치 시대를 끝낼 것입니다.

기업과 노조, 과학과 교육계, 문화와 체육계 등

모든 민간부문은 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창의를 발휘하며 더 높은 수준의 도전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새로운 민관의 거버넌스 체제를 통해

민간의 도전을 뒷받침할 것입니다.

새로운 국가적 협력 체제로 우리가 당면한

경제 위기, 시대적 과제를 힘 모아 돌파할 것입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을 대통령 혼자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여는 것은 오직 국민과 함께,

국민의 단결된 힘이 있을 때라야만 가능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함께 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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