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비아 서부 지중해 해안에서 난민으로 추정되는 시신 74구가 발견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지 등에 따르면 전날 바닷물에 떠밀려온 시신 74구가 리비아 서부 자위야 근처에서 발견됐다. 구호기구인 리비아 적신월사 대변인은 “많게는 120명까지 탈 수 있는 고무보트가 부서진 채 인근에서 발견돼 시신은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익사한 경위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가난과 전쟁을 피해 유럽으로 가려던 난민으로 추정되고 있다.
리비아 지중해는 주로 아프리카 난민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길목으로 매년 수많은 난민들이 항해 도중 목숨을 잃고 있다. 유럽국경해안경비대에 따르면 2015년에는 1,700명 이상, 지난해에는 4,579명의 난민이 사망했다. 사망자 수는 유럽이 국경을 강화하고 난민 유입을 제한하면서 늘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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