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최하위 부산 KT를 제물로 연패를 끊고 6강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SK는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김선형(21득점 6어시스트 4스틸)의 활약을 앞세워 KT를 81-71로 제압했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SK는 17승25패로 8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6위 창원 LG와의 승차는 2.5 경기로 좁혔다. 충분히 6강 티켓에 도전해볼 만한 사정권이다.
4쿼터 초반 SK는 KT에 10점 차 넉넉한 리드를 유지하며 손쉽게 1승을 추가하는 듯했다. 하지만 KT의 반격도 매서웠다. KT는 경기종료 3분18초를 남겨놓고 김영환의 3점슛으로 65-67, 2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전열을 재정비한 SK는 테리코 화이트의 득점과 김선형의 스틸에 이은 최준용의 득점으로 73-66으로 도망가면서 한숨을 돌린 뒤 승리를 확정했다.
김선형은 양 팀 합쳐 최다득점을 올렸고, 제임스 싱글톤도 15득점에 15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팀 승리를 도왔다. 또 신인왕에 도전하는 최준용도 7득점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최준용은 전날까지 35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9득점, 7.9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리바운드는 국내 선수 가운데 오세근(8.1개ㆍ안양 KGC인삼공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해 2주 동안의 공백이 있긴 하나 개인 성적만 놓고 봤을 때 신인왕 후보로 손색이 없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후 “연패 탈출에 성공해 정말 다행이다”라면서 “3쿼터에서 김선형의 속공 3차례로 점수 차를 벌린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KT는 주득점원인 리온 윌리엄스가 경기 초반 파울트러블에 걸린 게 아쉬웠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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