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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주자들 악재에 佛 대선 안갯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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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주자들 악재에 佛 대선 안갯속으로

입력
2017.02.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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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펜, 측근들을 EU의회에 허위 고용

경찰, 의혹 수사 FN 당사 압수수색

마크롱은 말실수로 정체성 논란

좌우 진영에 동시에 공격 당해

프랑스 대선 유력주자인 마린 르펜(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선 유력주자인 마린 르펜(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1, 2위를 다투는 프랑스 유력 대선 주자들이 잇달아 악재를 만나면서,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대선 결과를 한 치 앞도 내다보기가 어려워졌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 후보인 마린 르펜(49)은 허위 고용 의혹으로 발목이 잡혔고,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39)은 정체성 논란으로 연일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르펜이 지인들을 유럽의회 보좌관으로 허위 고용해 공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프랑스 경찰은 이날 오후 파리 외곽 낭테르에 있는 FN 당사를 압수수색했다.

유럽의회 부패방지청(OLAF)은 르펜이 자신의 경호원인 티에리 르지에를 유럽의회 보좌관으로 허위 고용해 2011년 10~12월 4만1,500유로(약 5,025만원)를 부당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당 보좌관인 카트린 그리제도 유럽의회 보좌관으로 등록시켜 2010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총 29만8,000유로(약 3억6,082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럽의회 복무 지침에 따르면 의회 보좌관은 특정 국가의 정당을 위해 일해서는 안 되며, EU의회 사무실이 있는 벨기에 브뤼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룩셈부르크 중 한 곳에서 근무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FN 당사에서 주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화당 후보인 프랑수아 피용(63) 전 총리는 아내를 10년 이상 보좌관으로 허위 채용한 의혹이 불거지고 기소 위기에 놓이면서 지지율 급락을 경험했다.

기성 좌우 정당체제를 탈피하겠다며 유력 주자로 떠오른 마크롱은 모호한 정체성으로 좌우 진영으로부터 공격을 당하고 있다. 알제리 식민통치를 비판했다 우파의 반발을 불러온 게 대표적이다. 14~15일 알제리를 방문한 마크롱은 인터뷰에서 “(알제리에서의 프랑스 행동은) 반인도주의적 범죄”라고 언급했다가 보수진영이 반발하자, 곧장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며 사과했다. 동성결혼을 비판한 발언은 좌파 진영의 분노를 일으켰다. 마크롱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정권의 실수 중 하나는 동성결혼에 대해 유감을 가진 상당수의 의견을 무시한 것”이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정부는 2013년 5월 동성결혼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프랑스 여론연구소(IFOP)가 유권자 1,397명을 대상으로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는 르펜이 26%의 지지를 얻어 1위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크롱은 19%, 피용은 18.5%로 각각 2, 3위를 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대통령을 확정 짓는 2차 투표에서는 마크롱이 61.5%의 득표율로 르펜(38.5%)을 이길 것으로 전망된다. 2차 투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얻은 후보가 없을 때 진행된다. 프랑스 대선은 1차는 4월 23일, 2차는 5월 7일로 예정돼 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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