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오상진(37)과 김소영(30) MBC 아나운서가 2년 열애 끝에 4월 웨딩마치를 울린다.
21일 방송계에 따르면 오상진과 김 아나운서는 4월 30일 서울 모처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오상진은 이날 자신의 팬 카페에 자필 편지를 올려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기쁜 소식 하나를 전하고자 이렇게 펜을 들었다"며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더 행복해지기 위해 신중히 내린 인생의 중요한 결정인 만큼 저를 아끼는 마음으로 기쁘게 응원을 보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더 누리고 더 가지기 보다는 더 힘들고 더 어렵더라도 옳고 바른 길을 갈 수 있는 부부의 모습, 그리고 가장의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오상진과 김 아나운서는 MBC 아나운서국의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 2015년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오상진은 열애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방송에서 당당하게 김 아나운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아나운서가) 인격적으로 너무 훌륭하고 일도 열심히 한다"며 "대화해보면 착하고 배려도 있다. 여러모로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14일 자신이 진행하는 O tvN '프리한 19'에선 "소영씨가 카레를 좋아한다"며 "양파를 오래 끓인 것을 좋아해 양파를 50분 저어 카레를 만들어줬다. 맛있게 먹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오상진은 2005년 MBC 24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MBC를 퇴사한 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했고,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등 드라마에도 출연해 연기자를 겸하기도 했다. 2010년 OBS에 입사한 김 아나운서는 2년 뒤 MBC로 이직하면서 오상진과 인연을 맺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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