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정규리그 5연패를 확정하고 여유 있는 후반기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아산 우리은행이 승률 신기록 달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
우리은행은 2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2016~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베테랑 임영희(16점)의 활약을 앞세워 67-60으로 승리했다. 최근 5연승을 거두며 29승2패(0.935)가 된 우리은행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33승2패(0.943)로 단일 시즌 최고 승률 신기록을 새로 쓴다. 현재 이 부문 기록은 2008~09시즌 신한은행의 9할2푼5리(37승3패)다. 이는 여자농구연맹(WKBL)뿐만 아니라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높은 승률이다.
지난달 27일 24승1패의 기록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우리은행이 신기록 달성을 위해 당시 남은 10경기에서 허용되는 패배는 단 1패였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이미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기 때문에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청주 KB스타즈와 경기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시즌 2패째를 당해 신기록 달성이 불투명해 보였지만 다시 파죽의 5연승을 거두는 저력으로 대기록 가능성을 부풀렸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우리은행은 54-56으로 뒤진 4쿼터 4분 47초를 남기고 홍보람의 3점슛으로 57-56으로 앞서갔다. 이어 존쿠엘 존스와 임영희의 연속 골밑슛 등으로 63-58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다급해진 신한은행은 턴오버를 남발했고, 결국 우리은행은 7점 차 승리를 챙겼다. 우리은행의 존스는 20득점에 2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반면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위해 갈길 바쁜 신한은행(11승20패)은 6연패에 빠지며 단독 5위에서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3위 KB스타즈(13승18패)와는 2경기 차가 됐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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