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도심(행복도시)에 지하주차장을 통합 설치하는 상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지하주차장을 통합 설치한 상업시설은 총 10곳(12필지)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차대수 50대 미만인 소규모 상업시설은 6곳, 50대 이상인 상업시설은 4곳이다.
지하주차장을 통합 설치하면 건축주 간 합의를 하고 동시에 착공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공간의 효율성을 높여 주차공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할 수 있어 이용자 입장에선 한결 편리하다. 건축주 입장에선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와 관련, 행복청은 2015년부터 소규모 상업용지 공급 조건에 지하주차장 통합을 포함시키고 있다. 더불어 이용객이 원활히 진ㆍ출입할 수 있도록 각 건물에 입구와 출구를 분리 설치하고, 차로 너비도 약 50㎝ 가량 여유 있게 설계토록 했다.
행복청은 올해 공급할 상업용지 26개 필지에도 주차장 통합설치를 적용할 방침이다.
추호식 행복청 건축과장은 “소규모 상업시설의 경우 진ㆍ출입하기 어려워 상가 주변의 교통 혼잡, 불법 주차 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최근 주차장 통합 설치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이를 적용하려는 건축주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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