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한 중소기업
환경부 신기술 인증 획득
경기도의 한 중소기업이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소음을 흡수하는 포장재를 개발했다. ‘RSBS복층 저소음배수성포장’을 전문으로 시공하는 중소기업 ㈜포이닉스(대표 김병채)가 그 주인공이다.
20일 ㈜포이닉스에 따르면 이 기술은 동일한 두께로 아스팔트를 한번 포장하는 일반 도로와 달리 2개 층으로 나눠 상부에 8㎜, 하층부에는 13㎜ 골재를 까는 게 특징이다. 포이닉스 측은 복층으로 포장하면서 도로 면에 생긴 공극(골재와 골재 사이의 틈)으로 소음을 저감시키는 동시에 비가 오면 노면에 쌓인 미세먼지 등도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빗물 등도 빨아들여 난반사 등으로 인한 빗길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소음방지를 위해서는 방음벽을 추가 설치해야 하는 일반 포장처럼 별도 사업비가 들거나 도시미관을 해치지도 않는다. 포이닉스 측은 도로포장에다 방음벽이나 방음터널을 추가 시공할 때보다 15~22배 가량 공사비가 저렴, 경제성이 높다고 했다. 이 기술은 환경부 신기술 제367호로 인증을 받았고 국내 최초로 기술검증 제178호도 따냈다. 지난해 9월에는 환경부 사전컨설팅감사도 통과했다.
김병채 포이닉스 대표는 “이 기술이 적용된 도로는 일반 아스팔트에 비해 도로교통소음을 통상 9dB(A) 줄인다”며 “차량 100대가 동시 통과하는 경우 방음벽 14m 높이와 동일한 소음저감 효과와 맞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로표면에 쌓인 미세먼지가 자동차가 주행할 때 다시 공중으로 확산해 인근 주택가 등에 피해를 주는 사례도 급격히 줄 것”이라고 했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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