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뽑기 기계 들어가 인형 훔친 10대

퇴출구로 상반신 집어넣어 절도

인형뽑기기계 안으로 들어가 인형을 훔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인형뽑기기계에서 인형 7개를 훔친 혐의(절도)로 A(19)군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10월18일 인천 서구 석남동의 한 인형뽑기 기계 안에 갇혀 있던 A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기계 안에서 나오고 있다. 인천서부소방서 제공

A군 등은 지난달 25일 0시30분쯤 광주 동구 충장로의 한 무인 인형뽑기 게임장에 설치된 인형뽑기기계 안으로 들어가 4만5,000원 상당의 인형 7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비교적 마른 체형의 A군은 공범 4명이 밖에서 망을 보는 틈을 타 인형뽑기기계의 인형 퇴출구 안으로 몸을 집어넣어 인형을 빼냈다. 인형뽑기기계의 퇴출구는 A4(가로 210㎜ 세로 297㎜)용지보다 조금 큰 크기에 불과하지만 A군은 억지로 상반신을 집어 넣어 인형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인천에서 술에 취한 20대 여성이 인형뽑기기계 안으로 들어갔다가 소방 구조대에 의해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