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만 미만 도시(60개) 주민설문조사에서는 단체장 역량 평가가 전체 순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광명시, 전남 순천시, 경기 군포시, 경북 문경시는 단체장 역량 평가에서 기록한 1~4위가 설문조사순위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광명시는 40년간 폐광으로 방치됐던 광명동굴을 유명 관광지로 변모시키는 등 문화관광도시로 탈바꿈한 것이 설문조사 1위의 원동력이 됐다. 아쉽게 종합 20위권에 들지 못했던 순천시는 순천만 국가정원을 활용한 정원박람회의 성공 경험과 잡월드, 호국공원 청사진 등에 힘입어 설문조사 2위라는 호성적을 냈다. 종합 순위에선 하위권에 머문 문경시도 문경새재와 찻사발축제를 토대로 글로벌 관광도시 이미지를 부각, 설문조사 4위에 랭크됐다.
전북 남원시(설문조사 7위)는 지리산 헬스 뷰티타운 민자유치와 함파우 예술촌 등으로 호평을 받았고, 충남 계룡시(10위)도 군(軍)문화축제 개최 등에 힘입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민들이 높게 평가한 사업은 대부분 단체장들이 의욕을 갖고 추진한 것이다.
설문조사의 주요 축인 자치역량 평가에서는 광명시와 순천시, 문경시, 군포시, 전남 광양시가 1∼5위로 조사됐다. 자치역량 세부항목인 지방의원 평가 결과는 남원시, 과천시, 경기 오산시, 경남 밀양시, 전남 나주시 순이었다. 지방공무원 평가는 남원시, 문경시, 순천시, 전북 정읍시, 충남 논산시, 지역주민 평가에선 과천시, 계룡시, 군포시, 순천시, 광명시 순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설문조사의 또 다른 축인 행정서비스 만족도 평가에서는 과천시, 광명시, 군포시, 순천시, 문경시가 1∼5위였다. 세부항목인 사회복지 평가 결과는 과천시, 계룡시, 군포시, 경기 의왕시, 전남 광양시 순이었다. 생활경제는 광양시, 광명시, 과천시, 충남 아산시, 계룡시 순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문화관광 평가는 과천시, 순천시, 군포시, 광명시, 경북 김천시, 안전 평가는 과천시, 계룡시, 군포시, 문경시, 의왕시 순으로 조사됐다.
평가위원인 정정화 교수(강원대 공공행정학과)는 “종합 순위가 주민설문조사 성적과 차이를 보이는 것은 재정력과 행정서비스에 각 45점를 부여한 반면, 설문조사는 10점의 낮은 배점을 적용했기 때문”이라며 “설문조사 결과로 보면 인품과 능력을 갖춘 단체장이 경쟁력 있는 지자체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설문조사 개요(한국리서치 의뢰)
조사기간 2016년 12월1~22일(2만2,900명ㆍ시군구별 100명) 19세 이상 성인 남녀.
유ㆍ무선 전화(RDD) 및 온라인(이메일, 스마트폰) 조사 병행. 신뢰수준 95%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시군구 전체 ±0.6%(개별 시군구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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