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매체들이 롯데그룹이 경북 성주군의 골프장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부지로 제공해서는 안 된다며 압박을 강화하고 나섰다.
관영 신화통신은 19일 논평을 통해 “한반도 사드 배치는 지역 안보와 안정에 위협이 된다”며 “롯데그룹 경영진은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할지 최종 결정을 하진 않았으나 지역 관계를 격화시킬 수 있는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화통신은 롯데가 부지 제공에 동의해 한미 정부가 사드 배치에 속도를 내면 “중국인들을 해치게 될 것”이라며 부지 제공을 거절하거나 연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도 같은 날 뤼차오(呂超)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의 말을 인용, 롯데가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이득을 취하면서도 중국의 안보에 적극적으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에 따르면 롯데와 우리 정부 간 토지 협상은 이달 말 마무리될 전망이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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