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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m 이글퍼트 ‘장하다’ 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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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m 이글퍼트 ‘장하다’ 장하나

입력
2017.02.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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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가 19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샷을 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호주=EPA 연합뉴스
장하나가 19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샷을 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호주=EPA 연합뉴스

장하나(25ㆍ비씨카드)가 올해 처음 출격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활짝 웃었다.

장하나는 19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장(파73)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첫 승에 입맞춤했다. LPGA 통산 4승째로 지난해 10월 푸본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4개월만에 정상에 올랐다. 또 올해 한국인 첫 LPGA 투어 우승이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장하나는 이듬해 코츠 챔피언십, HSBS 위민스 챔피언스, 푸본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우승(3승)을 거둔 장하나는 올해도 쾌조의 출발을 하며 기세를 이어나갔다.

장하나가 우승후 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장하나가 우승후 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AFP 연합뉴스

2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걷는 바람에 공동 31위까지 밀렸고, 3라운드에서도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70타를 쳤지만 공동 7위로 출발한 장하나는 이날 후반에만 5타를 줄이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했다.

장하나는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었지만, 파를 잘 지켜나가다가 13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의 서막을 열었다. 특히 17번홀(파5)에서는 15m가량의 장거리 이글 퍼트에 성공,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어 18번홀(파4)에서도 쐐기 버디를 적어내며 선두를 굳혔다. 아직 라운드를 끝내지 않은 선수들이 남아 있었지만, 장하나는 주먹을 불끈 쥐는 힘찬 세리머니를 한 뒤 관중에게 공을 선물하는 여유를 보였다. 결국 단독 2위를 달리던 난나 마센(덴마크ㆍ7언더파 285타)이 3타 차 간격을 좁히지 못하는 등 후발 주자들이 제자리 걸음에 멈춰 장하나의 우승이 확정됐다.

호주동포 이민지(21)는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민지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6언더파 286타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디펜딩챔피언 노무라 하루(일본), 전날 공동 2위에 올랐던 세라 제인 스미스(호주)가 공동 3위다. 아마추어로 출전한 ‘여고생 골퍼’ 최혜진(18)은 공동 7위(최종합계 5언더파 287타)로 선전해 눈길을 끌었다. 최운정(27)과 호주동포 오수현(21)은 나란히 공동 14위(최종합계 4언더파 288타)를 거뒀다. 코치와 스윙, 캐디, 클럽을 모두 바꾸고 새 시즌을 맞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버디 없이 보기만 2개 적어내며 최종합계 2오버파 294타로 공동 46위에 그쳤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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