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500여명 수준이던 세종시 초등학생 수가 5년 만에 2만명을 훌쩍 넘기며 4배에 육박하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생 수를 2만970명으로 예상해 총 955학급을 배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학급수는 149학급, 학생은 17.5% 증가한 것이다. 2012년 세종시 출범 초(5,570명)와 비교하면 1만5,400명(3.7배) 늘었다.
다음달 세종시 신도심(행복도시) 2생활권에 새롬초 등 3개교, 3생활권에 여울초 등 2개교가 개교할 예정인 가운데 해당 생활권에 공동주택(1만370세대) 입주가 본격화하면 4월 이후 학생수가 2,000여명 더 증가할 것으로 시 교육청은 보고 있다.
세종시 관내 초등학생의 폭증 현상은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매년 학생수가 감소하는 타 지역과 확연히 대비된다. 세종의 초등학생 수는 고학년 비율(6학년 14%)보다 저학년 비율(1학년 18%)이 눈에 띄게 높아 장기적으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 초등학생 수가 ‘나 홀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중앙행정기관 이전 완료와 세종 교육에 대한 높은 기대감 등에 따라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시 교육청은 보고 있다.
시 교육청은 이에 따라 이미 개교한 학교에 공동주택 입주 물량과 유입 학생수를 반영해 학급을 우선 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학생을 배치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4월 이후 입주하는 2개 생활권의 전입 학생을 위해 학교를 차질 없이 신설하고, 학급을 유연하게 배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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