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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산 합성고무에 최대 44% 반덤핑관세 예비판정…트럼프 보호주의 노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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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산 합성고무에 최대 44% 반덤핑관세 예비판정…트럼프 보호주의 노골화

입력
2017.02.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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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산 합성고무에 최대 44% 반덤핑관세 예비판정…트럼프 보호주의 노골화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정부가 한국산 합성고무에 최대 44%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산 제품에 내려진 두 번째 반덤핑 예비관세 판정이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최근 한국산 에멀전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ESBR)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했다. 합성고무의 일종인 ESBR은 타이어 제작에 주로 사용된다. 이번 결정으로 ESBR을 미국에 수출하는 LG화학에 11.63%, 금호석유화학에 44.3%의 반덤핑 예비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달에도 한국산 가소제(DOTP)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을 통해 애경화학과 LG화학 두 곳에 각각 3.96%와 5.75%의 예비관세를 부과했다.

국내업계는 연이은 반덤핑 예비관세 부과 결정이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겨냥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신호탄이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올 3월과 5월로 예정된 한국산 후판(6㎜ 이상의 두꺼운 철판)과 DOTP에 대한 미 상부무의 반덤핑 최종판정에서도 관세 부과가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예비판정을 통해 한국산 후판에 반덤핑 관세 6.82%를 부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지난해 철강제품의 글로벌 공급과잉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구조조정과 원가절감을 통해 어느 정도 이익을 냈다”면서도 “후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부과가 최종확정되면 국내 철강업계의 대미 수출길은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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