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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vs 카카오 ‘TV’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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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vs 카카오 ‘TV’로 맞붙는다

입력
2017.02.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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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인터넷 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TV’로 맞붙는다. 각각 ‘네이버TV’와 ‘카카오TV’라고 이름 붙인 동영상 플랫폼으로 모바일 동영상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다음tv팟'과 '카카오TV'를 합친 통합 '카카오TV'가 18일 새롭게 출범한다. 카카오 제공
'다음tv팟'과 '카카오TV'를 합친 통합 '카카오TV'가 18일 새롭게 출범한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18일부터 다음 포털의 ‘다음tv팟’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카카오TV’를 합친 새 동영상 플랫폼 ‘카카오TV’를 출범시킨다고 17일 밝혔다. 새롭게 태어나는 카카오TV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와 연동되는 게 특징이다. 카카오톡에서 원하는 영상 채널을 플러스 친구로 추가하면 해당 채널의 실시간 방송이나 새 영상이 등록될 때마다 메시지로 알려준다. 대도서관, 허팝 등 유명 1인 창작자(크리에이터)들을 ‘카카오TV PD’로 영입해 이들의 영상도 제공한다. 카카오TV는 상반기 중 아프리카TV 별풍선과 비슷한 ‘후원하기’ 기능을 붙이고,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실시간 개인방송을 할 수 있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 1월 기존 'TV캐스트'와 '네이버 미디어플레이어'를 합친 온라인 동영상 브랜드 '네이버TV'를 선보였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지난 1월 기존 'TV캐스트'와 '네이버 미디어플레이어'를 합친 온라인 동영상 브랜드 '네이버TV'를 선보였다. 네이버 제공

이에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인기 방송 편집본 등을 제공하는 ‘TV캐스트’와 영상 재생 프로그램 ‘미디어플레이어’를 ‘네이버TV’로 통합했다. 네이버TV는 MBC와 협업한 웹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 걸그룹 트와이스의 웹예능 ‘로스트 타임’ 등 전용 콘텐츠를 무기로 내세웠다. 아울러 제휴 업체들이 네이버TV에서 손쉽게 채널을 개설해 운영할 수 있도록 개편할 계획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한달 간격으로 새 동영상 플랫폼을 내놓은 것은 모바일 동영상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글 유튜브가 거의 장악했던 국내 동영상 시장은 2014년 말 지상파 3사와 CJ E&M 등 총 8개 방송사의 온라인 광고를 집행하는 스마트미디어랩(SMR)이 유튜브에 방송사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고 네이버, 카카오 두 업체와 손을 잡으면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당시 두 업체는 SMR에 광고 선택권을 주고, SMR에 유리한 수수료율을 조건으로 제시했었다. 그 결과 두 업체의 입지가 확대되긴 했으나 지난해 12월 기준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의 월 평균 이용 시간은 여전히 네이버(210분)가 유튜브(666분)의 약 30%에 그쳤다.

그러나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모바일 동영상은 두 업체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분야다.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준 이용자당 동영상 앱 이용시간은 평균 16시간으로 지난해 3월과 비교해 2배나 증가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콘텐츠 공급업체 의존도가 큰 탓에 아직 동영상을 통한 매출은 거의 없지만, 전용 콘텐츠를 강화해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수익을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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